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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신자 다섯 명이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한 신자가 “내 아들이 신부인데 그 애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Father(신부님)’라고 부르지요.”


또 다른 신자는 “내 아들은 주교인데 그 애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Your Grace(각하)’라고 불러요.”


또 다른 신자는 “내 아들이 추기경인데 그 애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머리를 숙이고 ‘Your Eminence(예하·猊下)’라고 부른답니다.”


네 번째 신자는 “내 아들이 교황인데 그 애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허리를 숙이고 ‘Your Holiness(성하·聖下)’ 라고 부르지요.”


프란치스코 교황


이들은 어깨를 으쓱하며 다섯 번째 신자를 쳐다본다.

다섯번째 신자는 “나는 아들은 없지만 38-24-36 몸매를 가진 딸이 있는데  그 애가 나타나면 사람들은 ‘Oh My God(오 주여)’이라고 외친답니다.”


최근 청와대 회동에서 집권 여당 원내대표가 대통령을 향해 세차례나 ‘각하’라고 했다는 것을 보고 생각난 유머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에 대통령에게 ‘각하’라는 호칭을 붙였었다. 자유당 시절 이승만 대통령이 한강에서 낚시하던중 방귀를 뀌었다. 그 때 옆에 있던 이익흥 내무부 장관이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했단다. 최고의 아부인 셈이다.


스스로 ‘보통사람’을 내세운 노태우 대통령은 취임에 즈음해 공식적으로 각하라는 표현을 금했다고 한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 다음 대통령인 김영삼 대통령때까지 ‘각하’ 호칭을 썼단다. 그러다 김대중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청와대 내에서도 각하라는 표현은 없애고, ‘대통령님’으로 부르게했다.


그 각하가 다시 등장했다니, 참 세월이 잘도 거슬러가는 듯하다.

헌데, 이 ‘각하’라는 표현이 스스로를 깎아내린다는 주장이 있다. 이 호칭을 쓰는 게 우리 국가 격을 떨어 뜨린다는 것이다.


인터넷을 통해 몇몇 믿을만한 것들을 찾아보았다. 그것과 내 종래 지식을 비교해보니 내용은 이러했다. 참고로, 이 글은 '다큐'보다는 '예능'이다. 웃자고 쓴 것이니 죽자고 덤비자 말아주셨으면.


각설하고....


각하라는 게 ‘각(閣)’에 계신 분을 뜻한다. 각은 소식이나 배움을 널리 알리는 용도의 건물이다. 하지만 이 각이 가장 높은 곳을 뜻하지 않는다.


건축에서 보면 가장 격이 높은 건물은 ‘전(殿)’이다. 왕, 왕비 또는 상왕, 대비 등 궐 안의 웃어른이 사용하는 건물이다. 즉, 궁궐의 전각에 붙이는 이름이다.

그 다음 격이 ‘당(堂)이다. 규모는 전(殿)과 비슷하지만 좀더 사적인 건물에 쓰인다. 또 선비들이 살거나, 궁궐 안에서 관리들이 정사를 돌보던 곳에 명칭을 썼다. 공적이 뛰어난 정승급 인물들이 명예퇴직 후 낙향하면 고향집에 사용하라고 임금이 하사했다고 한다.

그리고 ‘합(閤)’이라는 게 있다. 정문 옆에 붙은 쪽문을 뜻하고, 전이나 당에 붙은 부속 건물도 합이라 했다. 그 다음에야 ‘각(閣)’이다. 규장각, 보신각, 종각 등에 쓰인다. 그리고 왕실 가족이 사는 집이나 선비들이 사는 기숙사 ‘재(齊)’, 지방 관아나 학자들 집인 ‘헌(軒)’ 등이 있다.


건물 이름만 따져도 각하라고 하면 중간 급 밖에 안되는 것이다.


또 최고 지배자와 고위층을 부르는 호칭으로 따져도 그리 높지 않다. 이 또한 건물과 관계된 한자 이름에서 따온 것들이다.


청 옹정제


흔히 쓰는 ‘폐하(陛下)’는 황제를 뜻하는 존호다. '陛'는 ‘대궐 섬돌’을 뜻한다. 섬돌 위에 자리한 분이고, 신하들은 그 밑에 서서 우러러 보게 되는 것이다. 우리로서는 고종과 순종, 두 황제에게만 쓸 수 있었던 호칭이다.

그 다음이 ‘전하(殿下)’다. 이는 황제가 임명하거나 인정해준 제후국(諸侯國) 왕이나 황태자와 왕태자 또는 영주 등에게 쓴다. ‘殿’에 계신 분을 우러러 뵈어야 한다.

다음은 ‘저하(邸下)’가 있다. 왕세자나 황태손에게 쓰는 말이다. 저(邸)는 ‘집’이라는 뜻이지만, 다른 집보다 땅을 돋아 높게 지은, 귀인이 사는 집이란다. 

저하 밑에 ‘합하(閤下)’가 있다. 이는 정일품 벼슬아치나 대원군을 높여 부르던 칭호이다. 당연히 전하, 저하보다 밑이다.


그 밑에 있는 게 문제의 ‘각하(閣下)’다. 조선시대에는 정승이나 왕세손을 부르는 존칭이었다. 일본에서는 고급 각료에게 썼다.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 천왕이 직접 임명하는 칙임관, 무관 중에서는 육군 소장 이상에게만 썼단다. 그리고 일제 총독부 총독 정도에 불과한 지위였다. 일왕도 아닌 총독 급이니, 한참 낮은 것이다. 혹시 총독급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그런데도 그걸 ‘경칭’이라고 부르는 것도 우스운 일이다. 뭐, 청와대 실세가 “진돗개”라니, 뭘 높이고 자시고 할 것도 아닌가보네.


그 분과 청와대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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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최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