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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3일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주요 출연자)로 방한하는 영국 브릿팝 밴드 ‘플라시보’는 “7집 녹음을 마치고 처음 공연하는 곳이 한국이어서 설렌다”고 말했다.


 플라시보 보컬이자 기타를 맡은 브라이언 몰코는 18일 경향신문에 보내온 e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한국에서는 늘 좋은 기억만 남았다. 한국에 가면 늘 불고기를 먹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플라시보는 오버그라운드 활동만 20년째를 맞고 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다.

 “정말 감사할 일이다. 우리가 아직도 하고 싶은 음악을 하며, 그것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며 살고 있다. 게다가 아직도 우리의 음악에 흥미를 가져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엄청난 일이다. 또한 20년이 넘게 음악작업을 함께 하며 친구로 살아가는 동반자가 있다는 것도 정말 감사할 일이다.”


 -영국 인구는 7000만명이 안된다. 세계 인구는 70억명이다. 100분의 1도 안되는 영국이 록 음악에서는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영국 밴드에 어떤 저력이 있어서 그렇다고 보는가.

 “흥미로운 질문이다. 나도 런던으로 이주한 개인적인 이유가 런던이 세계 음악의 중심 도시이기 때문이다. 음악적으로 역사가 풍부하다. 또 매일 다양한 국적의 밴드의 연주를 보고 들을 수 있으며, 활동적인 음악 산업이 존재한다. 그렇기에 많은 음악가들이 런던으로 이주하는 결정을 내리는 게 조금은 쉽다. 아마 전통적인 음악도시라는 이미지가 강해서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가들이 들어오고, 또 그로 인해 새로운 역사가 이어지는 것 같다.”


 -9월에 정규 7집 <라우드 라이크 러브(Loud Like Love)>를 내는 것으로 알고 있다. 어떤 음악을 담을 것이냐.

 “이번 음반은 7집이다. 모든 이야기가 한가지 테마로 연결되어 있는 10개의 짧은 이야기를 모아놓았다고 생각하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한가지 주제를 놓고 여러 관점에서 들여다보고 해부했다. 우린 이번 음반이 지난 음반의 화답이 되기를 원한다. 지난 음반에는 기타 사운드가 많이 사용되었는데, 그래서인지 약간 미국적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 음반은 빛과 그림자를 오가며 더 다양한 색깔과 촘촘한 짜임새를 갖고 있다.”


 -기술적 특징도 있을 것 같은데. 

 “작업에서 많은 부분에서 태블릿 장비를 이용했다. 정말 많은 태블렛이 사용되었는데, 기술의 발전은 대단하다. 사실 아이패드는 이제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에게 중요한 기구가 되었다. 일렉트릭 음악 역사에 대한 세미나에 간 적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발명이 40년 전에 발명된 신디사이저였다. 지금은 녹음실에서 피아노, 기타등 전통적인 악기와 아이패드를 연결해서 음악 작업을 한다.”


 -연주에서는 어떤 변화가 들어가나.

 “해머드 덜시머(hammered dulcimer)를 연주했다. 중국 현악기 양금 비슷하다. 아시아 지역을 방문할 때 그 지역 특유의 소리에 매료되기도 한다. 새로운 소리에는 언제나 마음이 열려 있으며 새 악기를 보면 만져보고 연주해보고 싶다”.


 -한국에 와 봤으니 인상도 남다를텐데.

 “그동안 한국에서의 경험은 늘 좋은 기억으로 남았는데 이번에는 좀 긴장할 것 같다. 박찬욱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또 플라시보 공연을 제대로 보기 위해 필요한 것은.

 “가장 멋진 공연은 관객들이 우리에게 몇 발자국 가까이 다가오고, 우리도 관객들을 향해 몇 발자국 나아가 그 중간에서 만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그 때 관객과 우리가 시너지를 일으켜 마법의 순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우리 사이에 함께 느낄 수 있는 유포리아(Euphoria·희열)가 형성된다. 밴드로서 그 순간은 가장 본능에 충실한 시간이다. 어떤 계획도 없이 그 순간에 충실하고 자유를 최대한 만끽한다. 결과적으로는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우리는 관객들의 반응에 기댈 수 밖에 없다. 왜냐하면 관객과 소통해서 얻는 에너지가 순수한 감정들을 만들어내며, 그러한 순수한 감정은 머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영혼에서 오는 것이다. 우리는 무대에서 모든 것을 잊고 본능에 충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우리는 그 순간에야 말로 계속되는 투어에서 지친 마음이 모두 치유된다.”



 1996년 데뷔한 플라시보는 지금까지 1000만 장이 넘게 음반을 팔았다. 2006년 인천에서 열린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을 찾았고, 2009년 내한공연을 했다. 여성을 연상시키는 화려한 보컬과 감각적 곡 진행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산월드 록 페스티벌는 8월 2~4일 경기 이천 지산포레스트리조트에서 사흘간 열린다. 세계적인 애시드 재즈 밴드 자미로콰이, 미국 록밴드 위저 등이 출연한다.

 

Posted by 최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