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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뉴스 제작자인 폴 호너는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내 덕분에 백악관에 있게 됐다”고 말했다. 호너가 유명 언론을 흉내 낸 사이트에 글을 게재하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져나갔다. 호너는 반(反)트럼프 시위가 돈을 받고 하는 것이라는 가짜 뉴스를 만들었다. 트럼프 지지자들을 조롱하기 위한 것인데, 이를 진짜로 믿었다. 호너는 “트럼프 캠프 선대본부장도 한 시위자가 3500달러를 받았다는 뉴스를 사실로 여겨 게시했다”고 밝혔다.

호너는 “트럼프가 하고 싶은 아무 말이나 했고, 사람들은 그걸 믿었다”며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도 사람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사람들이 더욱 멍청해졌다”며 “계속 뭔가를 여러 사람이 보도록 돌리는데, 누구도 사실 확인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페이스북 가짜 뉴스는 미 대선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영향을 끼쳤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의 대변인은 어린 소녀 시신 사진을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마약상에게 성폭행당한 뒤 살해됐다는 것이다. 사진 출처가 필리핀이 아닌 브라질로 밝혀졌으나, 두테르테 지지자들은 계속 사진을 마약과의 전쟁을 옹호하는 데 활용했다. 이슬람 국가인 인도네시아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2014년 대선 당시 중국계 기독교도, 공산주의자라는 의혹이 커지자 증명 서류를 공개하고 메카 순례를 다녀왔다. 2014년 에볼라 사태 때 시에라리온에서는 ‘뜨거운 소금물 목욕이 예방·치료법’이라는 잘못된 정보가 확산됐다. 

국내에서도 가짜 뉴스가 시민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한 목사가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5만원, 10만원 돈을 받았다”고 설교했고, 목사라는 권위에 힘입어 설득력 있는 소식으로 유통됐다. 부산 해운대 엘시티 사건에 유력 정치인들이 연루됐다는 소식도 지라시(사설 정보지)로 나돌다가 뉴스로 보도됐다. 

한데, ‘청와대 1인자는 최모씨’ ‘호스트바 출신 측근’ ‘청와대 수석이 재벌 돈 뜯어 재단 설립’ ‘말 타고 명문대 입학’ 등 막장 드라마 소재 같은 일들은 실제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소셜미디어를 달구는 뉴스 중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기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Posted by 최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