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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유독 인기 있는 스포츠가 풋볼입니다. 발로 기량을 가리는 사커와 달리 던지고 잡고 달리고 차는 미식 축구 말입니다.


이 게임은 한마디로 땅 따먹기입니다. 편을 가른 뒤 공을 상대방 쪽으로 갖고 가서 터치 다운을 하면 점수를 내는 식이죠. 물론 발로 차서 득점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지난 7일(현지시간) 올해로 50회를 맞은 미국프로풋볼(NFL) 단판 결승전 ‘슈퍼볼’이 열렸습니다. 이는 NFL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와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양대 컨퍼런스의 결승팀이 단판 승부를 벌이는 경기입니다.


한국말만 들으면 이름을 ‘Super Ball(공)’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정식 명칭은 ‘Super Bowl’입니다. 당초 결승전은 ‘AFL-NFL 세계선수권 대회’로 불렸답니다. 그러다 1967년 캔사스시티 치프스 구단주 라마 헌트는 딸이 슈퍼 볼(Super ball)이라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는 어감이 비슷하면서도 풋볼 경기 우승 트로피를 뜻하는 Bowl을 합성해 Super bowl이라는 단어를 쓰자고 주장했습니다. 그게 받아들여져 현재도 명칭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 슈퍼볼에서는 덴버 브롱코스가 캐롤라이나 팬더스에 24-10 완승을 거뒀습니다. 이 슈퍼볼은 해마다 숱한 화제를 남깁니다. 미국인에 의한 미국인의 축제이면서도 ‘싼 게 비지떡, 돈 놓고 돈 먹기’ 등 자본주의의 요소를 고스란히 드러냅니다.




숫자로 살펴본 슈퍼볼에서 가장 관심을 끈 것은 티켓 가격입니다. 가장 싼 게 3000달러(361만원)였고, 평균가격은 4957달러(603만원)였습니다. 헌데 슈퍼볼 당일 입장권 암표 가격은 1장당 1만5000달러(1800만 원) 이상을 호가했다는 후문도 들립니다.

경기를 관람하기 가장 좋은 경기장 내 50야드 인근 좌석은 2만500달러(2495만 원)이고, 최고 스위트룸을 빌리려면 50만 달러(6억850만원)를 내야 했습니다.


슈퍼볼 경기장 주변의 4성급 고급 호텔인 힐튼 샌타클라라 호텔의 경기 당시 숙박 가격은 하루 1999달러(239만3800원)였습니다. 2주 전 287달러(34만3700원)보다 7배 오른 가격입니다.


50회 메인 중계방송은 CBS가 맡았습니다. 슈퍼볼 중계는 NBC·CBS·폭스TV 등 지상파가 매년 돌아가면서 생중계합니다. 이들이 NFL 중계권료를 지불하는 금액은 연평균 50억달러(6조850억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광고 수익은 더 엄청납니다. 올 해 30초짜리 TV 광고 단가는 500만 달러(60억8000만원)로, 지난해 450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나 올랐습니다. 지난 10년간 광고 단가가 75% 급등했습니다. 1회 대회 때에 비하면 1만2500% 오른 셈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칸타르 미디어‘에 따르면 슈퍼볼 광고총액은 3억7700만 달러(4518억 3000만원)라고 추산했습니다. 2010년에는 2억500만 달러(2457억원), 지난해 3억4700만 달러(4158억 8000만원)였습니다. 당시 경기장에는 7만7000여 명이 입장했습니다. 


슈퍼볼 당일 음식 소비량도 엄청납니다. 추계이지만 맥주 3억3000만갤런(12억5000만ℓ), 피자 400만 개, 버펄로 윙(닭 날개 튀김) 13억 개, 감자칩 1120만 파운드(5080t), 팝콘 380만 파운드(1723t)….

올해 슈퍼볼 평균 시청자 수는 1억1190만명이었습니다. 이는 미국 TV 역사상 세 번째로 많은 수치입니다. 다만 과거 2년 보다는 적었다고 AP 통신이 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해 시청자 수는 1억1440만 명이었답니다.


인기가 다소 떨어진 것은 결승전에 오른 덴버와 캐롤라이나 인기가 지난해 시애틀 시호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만큼 높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대신 스포츠 도박은 특수를 누렸습니다. 네바다 주 도박관리위원회는 주의 194개 베팅업체가 베팅액 1억3250만 달러(1586억 원)의 10.1%인 1330만 달러(159억 원)을 챙겼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년 전 1억1940만달러(1429억 원)가 걸린 시애틀 시호크스와 덴버 브롱코스와의 슈퍼볼이었답니다.

슈퍼볼 한 경기로 인한 소비 규모가 155억달러(18조65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올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브랜드 광고가 ‘슈퍼볼 최고의 광고’로 선정됐습니다. 현대차 미주법인은 이번에 광고 4편을 선보였습니다. 그중 ‘첫 데이트 제네시스’ 광고편이 일간 USA투데이가 실시한 광고 인기조사에서 전체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유명 코미디언 케빈 하트가 제네시스 G90(한국명 EQ900)의 위치탐지 기능을 이용해 딸의 첫 데이트 감시에 나서는 내용을 다뤘습니다.

 

Posted by 최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