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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이 ‘밀덕(밀리터리 + 오타쿠, 군사 분야의 광적인 팬)’이 아니더라도 “특수부대”라고 하면 귀가 솔깃합니다. 극한의 훈련을 통해 인간 능력의 최대치까지 뽑아내는 이들의 활약상은 영화나 드라마로도 인기를 끕니다. 그런 특수부대 활약 상을 공개하느냐를 놓고 따따부따 말이 많습니다.


주인공은 미국 조지프 보텔 통합특수전사령부(USSOCOM) 사령관입니다. 그가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쪽지를 보내 최근 상황을 우려했다고 미국 외교안보전문 매체 포린 폴리시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보텔 사령관이 보낸 메모 내용은 이렇습니다.

“특수부대들의 활동과 작전이 자꾸 공개되는 것이 우려스럽다. 우리 특수부대를 비밀의 장막 뒤로 숨겨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특수부대 작전에 대한 공개적 논의는 부대원들의 임무수행을 어렵게 만든다. 특수부대 활동에 대한 공개논의를 피할 수 있도록 국방부가 도와달라.”

이 쪽지는 지난달 8일 카터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에게 보내졌습니다. 앞서 수일 전 카터 장관과 백악관 고위 관리들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비밀작전을 벌일 200명의 특수임무원정대를 이라크에 파견할 것이라고 공개했습니다.

당시 파견 계획 공개에도 문제점이 제기됐습니다. IS에 대한 군사적 대처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의식해 오바마 대통령의 ‘강성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입니다. 정치적 목적이라는 의구심이죠.


특수부대는 말 그래도 특수한 목적을 위해 운용되기 때문에 ‘비밀 유지’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 정부는 일부 특수부대의 경우 존재 자체를 부인하기도 합니다. 헌데 특수부대 활약상을 정부가 나서 공개해 갈등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2011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 제거 작전 후입니다.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부 장관은 당시 내용을 2014년 내놓은 회고록을 통해 밝혔습니다.

오바마 행정부 관리들이 빈 라덴 제거 작전의 세부사항을 발설하지 않기로 약속해놓고도 해군 특수부대 실(SEAL)이 사용한 기법, 전술, 작전계획을 공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게이츠 전 장관은 “톰 도닐론 당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언쟁 중에 화가 나서 ‘모두들 입 좀 닥치면 안되느냐’고 쏘아붙이기도 했으나 소용없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미 해군 특수부대 실의 최정예 ‘실 6팀’으로 유명한 연구개발단(DevGru) 요원들이 작전에 투입돼 30분만에 작전을 완료하고 빠져나왔습니다.


미 해군 특수부대 '실'





실(SEAL)이란 Sea, Air, Land에서 따온 단어입니다. 바다와 하늘과 땅, 어디에서든 작전을 할 수 있는 전천후 부대입니다. 미국 존 F 케네디 대통령 명령으로 1962년 창설됐습니다. 베트남전에서 비정규전을 수행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올 들어 특수부대 활약상도 자주 보도됐습니다. 세계 특수부대의 원조라고 하는 영국 육군 공수특전단(SAS) 소식이 먼저 들렸습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10일 SAS 저격팀이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 국가(IS) 근거지인 시리아 락까에 잠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3일 영국인 스파이로 지목된 남성 5명을 집단 처형하는 동영상에 런던 출신 시다르타 다르(32)이 복면 차림으로 등장한 바 있습니다. SAS는 그를 제거하기 위해 급파된 것입니다.

SAS는 2차 세계대전 중인 1941년 데이비드 스털링에 의해 창설됐습니다. 후방 파괴활동, 대터러, 첩보수집을 담당합니다. 낙하, 보트, 이동, 산악 등 특수임무를 띤 4개 중대로 나뉘어 있습니다. 다큐멘터리 <인간 대 야생(Man vs Wild)>에 출연하는 베어 그릴스가 이 SAS 출신입니다. 또 만화 <마스터 키튼> 주인공도 SAS의 생존법 교관 출신으로 설정돼 있습니다.


영국 특수부대 SAS 출신인 방송인 베이 그릴스




다르는 ‘지하디 시드’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같은 영국 태생으로 지난해 11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지하디 존’(무함마드 엠와지)의 후계로 유명세를 얻었습니다.

데일리메일은 SAS 제거팀이 현지에서 활동하는 영국 비밀정보부(MI6) 지상 요원 도움을 받아 소재지 확인에 주력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통신 감청을 전문으로 하는 정보통신본부(GCHQ)도 휴대전화와 이메일 도·감청 등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소재가 파악되면 SAS 저격팀은 영국 공군 MQ-9 리퍼 드론(무인기) 공습 또는 장거리 저격 범위 내에서 제거 작전을 펼칠 것으로 보입니다. 저격팀은 최근 이라크 전략요충지 라마디 탈환전 과정에서 IS 지휘부 제거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저격수가 이끈다고 합니다.

SAS는 지난해 11월 12일 ‘지하디 존’의 락까 내 은신처 정보를 파악하자 8명으로 구성된 특수임무팀을 치누크 헬기로 락까 북부 48㎞ 지점에 내려놓았습니다. 이 팀은 공수해온 특수차량에 분승해 은신처 부근에서 5.5㎞ 되는 곳까지 갔습니다. 이들은 무선으로 조종되는 초소형 헬리콥터를 띄웠고, 은신처 주위의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영국 SAS 본부와 미 중부사령부(CENTCOM)에 전달됐습니다.

12일 밤 11시40분쯤 CENTCOM 지시로 드론이 발진했고, 표적에 근접한 드론은 장착한 헬파이어 공대지 미사일로 그를 살해했습니다.

앞서 SAS 소속 저격수가 1㎞ 떨어진 IS 지휘소를 저격해 간부 3명을 사살하고 시민 20여 명을 구했다고 지난 3일 영국 일간 더선, 미러,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들이 대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당시 저격수가 투입된 이유는 IS 지휘소 안에 인질이 많아 공습이 어려웠기 때문이랍니다.


미국 특수부대인 델타포스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한 몫했습니다. 교도소에서 터널을 뚫고 탈출했던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 검거에 델타포스가 지원했다는 것입니다.

델타포스 공식 명칭은 전투 적응단(CAG)입니다. 제식명은 육군 특전단 제1파견대 델타로 돼 있습니다. 여기서 따온 이름이 델타 포스입니다. 특수전 장교 출신이며, SAS에서 근무한 바 있는 찰스 베크위드에 의해 1977년 11월에 창설됐습니다.



미국 특수부대 '델타 포스'




지난 11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 언론에 따르면 구스만 체포작전에 미 합동특수전사령부(JSOC) 소속 델타포스 지상 요원들도 힘을 보탰습니다. 요원들은 이 검거 작전에 ‘기술 자문관’ 자격으로 참가했답니다. 전술적 도움을 주었지만, 직접 검거 임무는 수행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당시 델타포스는 미 마약단속국(DEA) 요원들과 함께 활동을 했습니다.

JSOC와 DEA의 합동작전은 이번만이 아닙니다. 1993년 12월 2일 콜롬비아 마약 카르텔 대부 파블로 에스코바르 제거 작전에서도 이들은 함께 뛰었습니다.

JSOC는 델타포스 요원들과 해군 ‘실 6팀’ 요원들을 교대로 현지에 파견해 추적에 주력했답니다. 이 작전에서 에스코바르는 사살됐습니다. 당시 델타포스 요원이 직접 사살했다는 소문이 났지만, 델타포스팀을 지휘한 윌리엄 보이킨 전 미 육군특수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Posted by 최우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