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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에 다시 쓰는 경향늬우스]

남조선 군정청 장관인 하지 남조선미군총사령관(사진)은 (1946년) 십월십일 좌우합작위원회의 공동성명서와 합작 원칙, 칠개조 요망(要望·요구)에 대하야 “반갑게 생각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공보부 특별발표 = 나(하지 중장)는 합작위원회 대표 김규식(金奎植) 박사의 정식서한을 받었읍니다. 좌우 당대표들이 조선복리를 위하야 합작하였다는 것과, 조선자치를 향하야 회합하였다는 것과, 조선자치를 향하야 민주주의 발전안을 추천하도록 결정하였다는 것을 드를(들을) 때에 매우 반갑습니다. 임시입법기관조직에 관한 상세한 것은 현재 최후 수정 중에 있는 안이 미구(未久·곧)에 발표되겠읍니다. 앞으로 조직될 입법기관은 귀중한 조선민중 대표기관이 되며 누구나 다 같이 열망하는 이대 목표, 즉 조선통일과 조선독립결정에 큰 공헌이 있기를 조선애국자와 아울러 진심으로 축원하는 바입니다.

앞서 십월칠일 남조선 내 좌와 우 정파의 대표들은 남조선 독립과 국가 수립을 위해 좌우합작위원회를 만들었는 바, 우측은 주석 김규식, 대표 원세훈·김붕준(金朋濬)·안재홍(安在鴻)·최동오(崔東旿)이며, 좌측은 주석 여운형(呂運亨), 대표 허헌(許憲)·정노식(鄭魯湜)·이강국(李康國)·성주식(成周寔)이다.

위원회는 회담 예정 회장인 덕수궁을 삼청동 김규식 박사 저(邸·집)로 변경, 오전 구시삼십분부터 시작하야 정오까지에 회담을 마치고 김규식·여운형씨 공동성명서와 칠 개조 합작 원칙, 입법기구에 관하야 미군정에 대한 칠개조 요망을 발표하였다. 출석한 대표는 우익 측 오인, 좌익 측에서 여운형씨 의사를 황진남(黃鎭南) 이임말(李林沫)씨가 전달하였다.

합작 원칙은 종래 우익 측 팔원칙, 좌익 측 오원칙과는 별개로 민주주의 임시정부를 수립하야 조국의 완전 독립을 촉성(促成·재촉해 빨리 이뤄지게 함)할 것을 목적으로 하는 칠개조다. 

임시정부 수립, 미·소공동위원회 속개 촉진, 토지개혁, 친일파 민족반역자 처단, 피검(被檢·붙잡힘)정치운동자 석방, 입법기구 문제, 언론집회 결사 신앙 등 자유를 규정한 것이다.

좌우합작은 정계의 복잡다단성을 보이고 있는데, 칠원칙을 위요(圍繞·둘러쌈)하고 좌우 양측에서는 각기 찬부 양론이 비등되고 있다. 이승만 박사는 “이번 발표된 좌우 합작 칠원칙에 대하야서는 아직 무어라고 말할 수 없다”고 담(談·말)하였다.

신진당 선전부의 김병순(金炳淳)씨는 “전폭적으로 찬성한다. 다만 토지문제에 대해서 구 논의가 있겠으나 우리로서는 이것이 완전치 못하드라도 임정수립 후에 완전히 개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통터러 놓고 지지한다”고 했다.

한국민주당은 “중대한 몇가지 중요 정책에 대하야 모호한 점이 있는 것이 유감이다. 신탁통치 문제에 대하야 하등 언급한 바 없었음으로 본(우리)당은 전민족의 총의를 대표하야 신탁통치 반대의 태도를 재성명하는 바”라고 하였다.

허나 한국민주당의 총무인 원세훈(元世勳)씨는 “한민당과 관계를 끊는다고 성명서를 발표하였다. 또 동(同·같은) 당 중앙감찰위원 한흥(韓興), 이민응(李敏膺)씨 등 탈당이 결행돼어, 특히 한국민주당 내에는 앞으로 광범한 분야에 걸쳐 파문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민전(民主主義民族戰線)은 의장단회의를 개최하고 “지금 전개되고 있는 소위 합작공작은 그 본연의 사명을 떠나 남북통일과 민주독립을 지연하는 소위 입법기관 설치 문제를 중심으로 전개되고 있나니 우리는 이를 배격하지 않을 수 없는 바”라고 반대하였다.
Posted by 최우규